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사무국을 방문,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면담하고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관련기사 10면

이 대통령은 이날 3박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을 마치고 뉴델리 팔람공군기지를 출발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이날 면담에는 미리 취리히에 도착해있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 대표와 한나라당 진수희, 차명진, 최구식 의원 등과 함께 블라터 FIFA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FIFA 회장과의 만남은 오는 12월2일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의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앞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이 대통령은 이어 28일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로 이동해 ‘더 나은 세계:신사고, 재설계, 재설립(Improving the State of the World:Rethink, Redesign, Rebuild)’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다포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과제와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특별연설을 하고,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와 운영방안에 대한 대원칙을 제시한다.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은 이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3명만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올 한해는 특별한 세계적 변수가 없다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첫번째, 두번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리히 =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