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휴업학교수가 전국적으로 437개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종 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76세 남성이 숨져 신종 플루 사망자가 모두 35명으로 늘어났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전국의 휴업학교수는 이날 현재 모두 437개교로 전날(311개교)보다 126개교가 늘어났다.

휴업학교수는 이달 20일까지만 해도 18개교에 그쳤으나 26일 97개교, 28일 205개교 등 지난주를 고비로 급속도로 확대, 열흘 만에 400개교 이상 급증했다. 또 교과부가 휴업 학원수를 집계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이라도 휴원한 적이 있는 학원은 모두 142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16개 시·도교육청이 학교별 휴업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날 가이드라인 ‘예시’를 만들어 각급 교육청에 시달했다.

가이드라인 예시에 따르면 학교급, 학교규모, 인구밀도 등 학교의 환경요인, 감염률, 확산속도 등 질병요인 등에 따라 위험도를 1~5점으로 나눈 뒤 합산, 일정 점수 이상이면 휴업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영남권에 거주하던 76세 남성이 지난 22일 호흡기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 27일 폐렴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영번·송길호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