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충주호 노지포인트인 사방골 밤낚시에서 9치급 등 쏠쏠한 조과를 올린 필자.

요즘 부쩍 충주호 노지포인트를 즐겨 다니는 필자는 9월30일에도 집사람과 함께 사방골을 찾았다. 충주시 동량면 소재 사방골은 본류권에서 500여m 정도 들어간 물골 포인트. 그동안은 보트로 진입했는데 이번에는 차량을 이용해 들어갔다. 비포장 고갯길을 넘어 수풀길을 헤치고 오후 5시쯤 도착했다. 상류 우안 중간 지점을 포인트로 정하고 집사람에게는 2.5, 2.9칸 두 대, 필자는 2.9, 3.2칸 두 대를 깔았다.

수심을 재보니 2.5m 정도. 바닥은 전체적으로 평평했다. 오후 8시쯤 내 왼편에 앉은 집사람의 2.9칸 찌가 살짝 올라오더니 멈춘다. 재차 ‘쭈욱’ 올라오는 것을 챔질하자 7치급 붕어. 내 3.2칸대의 찌도 살며시 올라오다 멈춰 기대가 높았는데 더 이상 움직임이 없어 대를 드니 삭은 풀이 걸려 나온다. 대를 들면 90%는 풀이 걸려 나오는 것으로 보아 바닥 수초가 많은 것 같다.

채비 안착이 필요할 것 같아 두 바늘을 모아 떡밥을 달았다. 합봉을 하자 채비 안착이 좋아졌는지 찌올림이 깔끔해졌다. 오전 1시까지 6~8치급 붕어 8마리와 잡고기 등 15수를 낚았다. 이후부터 오전 4시까지는 잔챙이 성화만 이어져 쉬기로 했다. 조황이 좋을 것 같아 하루 더 하기로 했다.

낮에는 지천에 깔린 산밤을 주워 삶아 먹고 푹 쉬다 오후 6시쯤부터 다시 낚시 시작.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초저녁 입질이 거의 없다. 전날보다 날씨도 많이 쌀쌀해 졌다. 오전 1시쯤, 집사람은 무료한지 차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오전 3시쯤, 2.9칸 찌가 살며시 올라오기 시작한다. 제법 묵직하게 힘을 쓰며 9치급 붕어가 나온다. 오전 4시까지 준척 2수를 추가했다. 첫날 같이 잦은 입질은 없었지만 씨알이 조금 굵어진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금도 충주호에는 비싼 돈을 내는 좌대낚시터보다 조황이 더 좋은 노지 포인트가 많다. 물론 불편하고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충주호 낚시는 역시 노지낚시가 제격이 아닌가 싶다. 조황안내 충주 남한강낚시(박희열·043-853-3808, 011-461-2884)

■ 가는 길 =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으로 나와 충주·제천 방향으로 좌회전해 계속 진행. 충주 방향으로 우회전해 약 4km 진행하면 나오는 육교를 지나 금가주유소 앞 신호등에서 좌회전. 500여m 더 가 삼거리에서 동량면 방향으로 좌회전. 동량면 소재지 삼거리에서 한국코타 방향으로 좌회전. 고개 넘어 음양지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13km 정도 집입해 비포장 고개를 내려와 삼거리에서 우측 콘크리트 포장길로 내려가면 된다. 승용차는 진입이 어려울 듯하다.

글·사진=배정기·수제찌 작자(011-9634-9423)

이미지 크게보기 필자 부부가 이틀간의 낚시에서 올린 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