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함에 따라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안보리 비공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안보리 소집 요청 방침을 성명을 통해 밝혔고, 일본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35분만에 4월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 유엔대표부에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의장국은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곧바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6일 소집되는 비공개 협의에서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이 참여해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이사국 간의 입장차이가 커 합의 도출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며, 협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지난 2006년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배한 것으로 실효성 있는 제재 조치를 담은 추가적인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발사체가 인공위성일 경우 ‘실질적 위협’이 되지 못한다며 의장 성명을 채택하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일단 비공개 회의를 통해 새로운 대북 결의를 채택할 지, 의장 성명을 채택할 지를 결정한 뒤 문안 작성을 거쳐 공개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에 유감을 표시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대화 촉진 노력과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이어 “6자회담 관련 당사국들은 회담의 조기 재개와 신뢰 구축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유엔은 이같은 노력들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