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장이 있는 함경북도 무수단리 근처의 날씨가 어제보다 좋아지면서 북한이 5일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4일 북한은 로켓 발사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북한은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로켓을 발사하기로 국제사회에 통보한 바 있다.

4일이 로켓 발사일로 제일 유력했지만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 근처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상황이 여의치 않아 발사를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여건과 함께 발사 준비 작업이 조금 미흡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오늘 로켓 탐지추적 레이더와 관측 카메라 등을 설치했지만 실제 가동하지는 않았으며 로켓 상단부분 덮개도 벗기지 않았다.

또 발사를 미룬 것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로켓발사를 계속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로켓을 부식시킬 수 있는 질산 계통의 연료가 이미 주입돼 시간이 지날수록 성공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늘 로켓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5일 무수단리 근처는 약간 흐리고 바람은 조금 불겠다고 예보해 로켓 발사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