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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을 할 때도 ‘헤드 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머리 고정’은 중요하다.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볼이 들어가는 소리를 확인하라’는 말처럼 섬세한 퍼팅을 하려면 머리 고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헤드 업 방지를 위해 잘못된 방법으로 머리를 고정하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잘못된 방법중 하나가 임팩트 후 머리를 뒤로 보내는 동작이다. 사진①과 같은 방법은 시선이 빠르게 볼을 따라가는 헤드 업을 하지 않는 동작이지만 임팩트 후 클럽이 빠르게 위로 올라가는 동작을 하게 돼 볼에 오버스핀을 주는 결과를 만든다. 퍼팅에서 오버스핀이 걸리면 자신이 생각했던 거리보다도 볼이 빠르게 굴러가거나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또 사진②처럼 자신의 시선이 빠르게 볼의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머리와 몸 전체가 따라 움직이는 골퍼들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정확한 스트로크를 했지만 머리가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클럽 페이스가 일찍 닫혀 버리고 하체도 많이 움직이는 동작을 하고 있다.

상당수 아마추어 골퍼의 퍼팅을 눈여겨 보면 어깨를 이용해 스트로크를 하려는 경향에 몸을 지나치게 움직이는 편이다. 특히 손목을 많이 움직이지 않기 위해 스윙을 하는 것은 좋지만 하체나 몸을 많이 흔들려는 현상은 신경 쓰지 않고 스트로크하기 때문에 섬세한 퍼팅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머리를 고정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많은 신경을 써야만 한다.

사진③과 같이 왼손을 오른쪽 어깨에 얹고 스트로크를 해 본다. 이처럼 어깨를 잡아두고 스트로크를 하면 자연스레 헤드 업을 방지할 수 있고, 퍼터 헤드가 빨리 닫히는 현상도 고칠 수 있다. 또한 오른쪽 어깨가 따라 나가지 않아 하체 움직임도 적어지고 경직됐던 어깨 움직임도 없어져 자연스런 스트로크를 할 수 있게 된다.

머리 고정을 위해 무작정 헤드 업을 하지 않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앞 뒤로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머리를 고정하고 스트로크하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서 연습을 해도 머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확인할 수 있다. 머리를 고정시키고 편안한 스트로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 보자.

스윙디자인골프아카데미원장·golpro@hanmail.net

스윙 모델 = 신지은 KLPGA프로, 의상 = FILA

촬영장소 = 필리핀 카바나투안 레이크우드G&CC

사진 = 김동훈기자dh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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