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가 농성을 풀면서 태국의 푸껫 국제공항이 31일 오후부터 정상화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탑승객 상당수는 내일(1일) 새벽부터 방콕공항 등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푸껫공항을 점거하고 있던 반정부 시위대가 농성을 풀면서 오늘(31일) 오후 1시부터 공항 운영이 정상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항폐쇄로 사흘째 발이 묶였던 우리나라 관광객 500여명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당초 어제 귀국할 예정이었던 200여명의 승객들은 방콕으로 이동시켜 내일 새벽 1시와 3시20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향해 각각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태국의 스카이스타 항공사측도 내일 새벽부터 정규 운항편과 예비 여객기 등을 동원해 푸껫 등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푸껫공항이 정상화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 저녁 8시에 출발 예정인 아시아나항공 등 4편의 푸껫행 항공편도 정상 운항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농성 사태로 푸껫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 만 5,000여명이 사흘 동안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또 태국을 방문하려던 국내 관광객 수천명도 예약을 취소하면서 여행사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막 순라다벳 태국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자 사태 해결을 위해 의회를 비상 소집했다.

이런 가운데 시위를 이끌고 있는 태국의 PAD, 즉 국민민주주의연대는 방콕의 정부 청사에서 농성중인 만 여명의 시위대는 일단 철수시키기로 했지만 다른 지역의 반정부 시위는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