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중등교과서 해설서 독도 영유권 명기로 한일 지방자치단체의 우호 교류활동도 경색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일본 지자체와의 교류활동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관계 재설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지난 14일부터 우호 교류협정 체결을 위해 일본 오카야마현을 방문했으나 일본 정부의 독도영유권 명기 소식을 듣고 3박4일 일정을 취소하고 방일 이틀 만인 15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오카야마현지사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협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뒤 곧바로 돌아왔다.

충북 청주시교육청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항의표시로 지난 1998년부터 돗토리시와 추진해 온 중학생 교류사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청주교육청은 한일 양국 중학생의 상호 이해 증진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돗토리시 관내 중학생 24명과 지도교사 9명 등 33명을 초청해 오는 29일부터 4박5일간 청주 일원에서 문화, 체육교류 행사를 가질 계획이었다. 강원 춘천시의회도 15일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어 자매도시인 일본 야마구치현 호우시, 기후현 가카미가하라시와의 교류 방문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호우 시의회와 오는 22일부터 4일 동안 개최하려던 의원 교류도 전면 취소했다. 대구 수성구의회도 일본 기후시와 자매결연 추진 방침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밖에 경기도의회와 수원시, 안양시도 자매결연 등을 맺고 있는 일본 지자체와의 우호관계를 재설정하기로 했다.

창원=박영수기자 buntle@,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