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021년 1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심판과 내란 혐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겨냥해 “그들은 국민의힘이 아니다”라며 “전광훈 당, 자유통일당”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괴담에 빠진 윤 대통령 주변의 변호사들은 사실상 전광훈 당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석동현 변호사는 자유통일당 비례 2번으로 공식 출마한 분이다. 차기환 변호사는 5·18 당시 북한군 남파설을 주장하고 최순실 태블릿 조작설을 주장한 사람”이라고 하는 등 변호인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전력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괴담을 확산하는 극우 변호사들과 유튜버들에 둘러싸여 있는 윤 대통령도 그래서 결국은 사실상 전광훈 당, 자유통일당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1호 당원이라고 대통령을 비호하는 순간 우리 당은 길을 잃고 미로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유통일당으로 기우는 순간 대선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상승 추세인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마치 계엄 옹호하고 부정선거 확신하는 게 대세인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구속이라는 상황에서 분노한 보수층이 과표집되고, 어차피 윤석열이 퇴장 각이라는 인식하에 반(反)민주당·반(反)이재명의 중도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시야 확보가 불투명하고 피아식별이 불확실한 과도기적 상황의 일시적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자유통일당에 빠져버린 대통령을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끊어내야 한다”며 “윤석열 ‘없는’ 국민의힘이어야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대표적 비윤(비윤석열)·친한(친한동훈) 인사의 한 명으로 꼽힌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