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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역 특성에 따라 대표 애주(愛酒)도 그때 그때 달라요.’

요즘 학원가에서는 소주는 천대받는 반면 맥주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무실 밀집 지역인 오피스가에선 양주가 다른 주종보다 훨씬 더 사랑을 받았다. 학생들과 사무직 회식풍경이 그만큼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전국 편의점 체인망 GS25가 맥주, 소주, 양주의 주택가·역세권 등 특성지역별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맥주와 양주는 유흥가에서 가장 많이 팔렸지만 이어진 지역별 순위는 큰 차이를 보였다.

맥주는 이어 많은 사람이 오가는 역세권, 학생들이 많은 학원가, 주택가등의 순으로 더 잘 팔렸다. 그러나 이에 비해 양주는 오피스가, 역세권, 복합 성격의 지역, 학원가, 주택가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맥주는 유흥가에서 역세권보다 22.7% 매출이 높고, 양주는 오피스가가 유흥가보다 2.9% 매출이 낮았다. 반면 오피스가의 양주는 역세권보다는 24.1% 매출이 높았다.

오피스가가 유흥가에 이어 양주 매출 2위를 기록한 것은 직장인들의 회식용 구매가 그 만큼 많았기 때문이라고 GS25측은 분석했다.

소주는 역시 주택가에서 가장 사랑을 받았다. 이어 유흥가, 역세권, 복합, 오피스가등의 순이었다. 소주는 주택가에서 유흥가보다 0.4% 매출이 높았다. 특히 학원가의 소주 매출은 병원가 보다 낮았다.

GS25 관계자는 “학생들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