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4·9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청 앞 사거리에서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선규기자

4·9 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초반 표심이 요동치면서 중후반으로 갈수록 판세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111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당초 한나라당이 3분의 2 이상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통합민주당의 정부·여당 독주에 대한 견제론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공천 파동 등이 겹치면서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탄핵풍’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76석, 33석을 차지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7일 현재 우세를 보인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바뀌는 등 갈수록 격전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30~40석(최대 50석) 정도를 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수도권 목표 의석수를 60~65석에서 50~60석으로 햐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15곳, 경기 17곳 등 갈수록 경합 지역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수도권 예상 의석 수를 ‘똑 떨어지게’ 집계를 못할 정도로 판세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문화일보 자체 분석과 각 당 및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판세 분석을 종합한 결과, 현재 서울 48개 지역 중 경합 지역은 모두 18곳이다. 이중 민주당 경합 우세 지역은 서울 성동을(민주당 임종석-한나라당 김동성), 도봉을(유인태-김선동), 동작갑(전병헌-권기균) 등이고, 한나라당 경합 우세 지역은 종로(손학규-박진)밖에 없다. 은평을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경합 지역은 성동갑(최재천-진수희), 노원갑(정봉주-현경병), 노원을(우원식-권영진), 구로갑(이인영-이범래), 마포을(정청래-강용석) 노원병(홍정욱-노회찬), 구로을(박영선-고경화), 송파병(김성순-이계경) 등이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상징성이 큰 종로와 동작을(정동영-정몽준) 두 지역에서 판세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북부와 남부 벨트에 미치는 파급력 때문이다.

경기 지역은 수원 영통(김진표-박찬숙), 광명갑(백재현-정재학), 안산상록을(김재목-이진동), 남양주갑(최재성-심장수) , 시흥을(조정식-김왕규) 등 12개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이천·여주(한나라당 이범관-친박연대 이규택), 용인수지(한나라당 윤건영-무소속 한선교), 포천·연천(한나라당 김영우-무소속 박윤국) 지역은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근혜 전 대표계 의원 및 한나라당 성향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는 중동옹진(한광원-박상은), 남동을(한나라당 조전혁-무소속 이호웅) 등 5곳이 경합지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