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8일 통일부 존치와 국가인권위원회 독립에 대해 의견 접근을 봄에 따라 양당간 정부조직개편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처리를 놓고 팽팽히 맞서오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이견차를 좁혀가고 있다.

신당과 한나라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늘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한 이른바 2차 ‘6자회담’을 가졌다.

신당측은 오늘 한나라당과의 협상에서 통일부 존치문제와 국가인권위원회 독립 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신당은 또 “통일부 존치와 인권위의 독립기구화에 따라 세부적으로 발생하는 사항에 대해 추후에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수위의 통일부 폐지 방침에 대해 신당은 그동안 남북관계의 상징성을 감안해 존속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신당은 또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에 대해서도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첨예하게 대립한 사안인 통일부와 인권위 문제에 대해 양당이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향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원활한 새정부 출범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개편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신당도 새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양당은 모레 오후 3차 회담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일괄 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한편 오늘 협상에서 신당은 김효석 원내대표와 김진표 정책위의장 그리고 유인태 국회 행자위원장이,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 그리고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