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인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는 26일 당선 일성으로 ‘충청권 독자세력화’를 천명했다. 대전·충청지역민의 지지를 발판으로 올 대선에서 분명한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 같은 충청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도 만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범여권 통합 작업에 나설 생각인가.

“지금과 같은 당 대 당 합당을 통한 통합신당 창당 논의에 참여 안하겠다. 열린우리당은 끝난 정당이다. 범여권 통합 논리는 정치적 이익을 탐하는 이합집산으로 국민들은 생각한다. 저에 대한 지지는 충청권 정치세력화의 뿌리를 살려내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보여준 것으로 본다.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전문가와 정치 지망생이라면 누구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

―대선에 직접 출마할 것인가.

“너무 이른 분석이다. 국민중심당의 독자적인 대선 후보가 되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주 부정하지는 않지만 더 훌륭한 분들이 많다. 그동안 희생이 필요할 때 이를 감내하는 정치를 해왔다. 필요할 땐 꼭 몸을 던져 일을 하겠다.”

―충청 출신인 정 전 서울대 총장과 연대할 생각이 있나.

“정 전 총장이 대전에서 새로운 모임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논의하거나 만난 적은 없다. 진정 나라 위한 정치를 한다면 함께 손잡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이 신당을 만들어 통합신당으로 가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행보를 한다면 우리의 독자노선과 배치되는 상황이 될 것이다.”

▲1941년 충남 공주 출생(66세) ▲대전고·서울대 경제학과▲66년 행정고시 합격▲1995~2006년 민선 충남도지사▲2005년 3월 자민련 탈당▲2006년 1월~국민중심당 공동대표

대전 = 김창희·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