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희소식’이 날아 들고 있다. 4월 들어 금융기업들의 채용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취업전문업체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중은행과 증권회사,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업계 전반에서 대졸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과 우리은행은 세자리수 규모의 신규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대우증권은 주식영업과 온라인 투자상담을 담당할 대졸 신입사원을 7일까지 모집한다. 또 금융권 고졸 경력직 사원과 비금융권 대졸 경력직 사원을 각각 세자리 수로 뽑고 있다. 원서는 방문 및 우편, 인터넷으로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채용이 없었던 우리은행은 10일부터 18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모집부문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금융과 전산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원서는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7일까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전공제한은 없지만 증권분석사, 선물거래상담사, 투자상담사 등 증권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에이스상호저축은행도 오는 10일까지 대졸신입행원을 모집한다. 대학 4년 전 학년 평균 B학점 이상인 자만 지원 가능하다. 인천지역 연고자와 국가보훈대상자를 우대한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금융기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은 기업들이 직무에 따라 우대사항을 두고 있는 만큼 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들의 올 상반기 채용이 다소 늘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각 업종별 10대 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62.7%(69개)가 ‘상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에 총 9795명을 뽑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6.6% 많은 1만444명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포스코가 6월 중에 지난해 상반기(100여명)보다 많은 3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경력·인턴사원 50~70명을 뽑고 있다.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STX팬오션도 두 자리수 정도의 인원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양사(70여명), 동국제강(70여명), 한국타이어(90~100명), 대상(00명), 롯데제과(00명) 등도 4~6월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김교만기자 baikal2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