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에서 새벽을 뒤흔드는 지진이 발생했다.

26일 오전3시 50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상 67㎞지점(북위 37.8,동경 129.7도)에서 리히터 규모로 4.0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올들어 발생한 12번의 지진중 가장 큰 규모로 동해안을 비롯한 경남·북과 충청내륙지방,서울까지 감지됐으며 울산·부산지방에서도 잠자던 주민들이 놀랄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중간급 규모의 약한 지진이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새벽)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잠을 자다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으며 소방서,경찰서,기상청,언론사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는등 큰 소동을 빚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속초,강릉을 비롯해 대구,부산,울산 일원에서 창문이 덜컹거리고 건물이 흔들렸을 정도의 규모”라며 “정확한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진규모로 볼때 커다란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서부 시네마縣(현)에서 25일 오후 6시50분쯤 리히터 규모6.2의 강진 발생과 관련,이번 지진이 7백여㎞정도 떨어진 일본 지진의 여진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서로 다른 단층에 속해 있는 만큼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6∼17세기의 지진발생기이후 18세기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조용한 시기를 거쳤으나 최근들어 지진 발생횟수가 해마다 증가,한반도가 지진활동기에 진입했다는 징후가 나타나는등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40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92년에는 15회와 93년22회,94년 25회,95년 29회가 발생해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李濟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