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국내 처음 美공인회계사 전문학원 설립한 최창호씨

“국제경쟁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선 미국경영학 석사(MBA)보다 공인회계사가 더 필요합니다. 미국의 세법이나 상법을 몰라서는 더 이상 현지에서 장사를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국제통상 인력을 많이 배출해야 합니다.”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AICPA) 취득을 위한 강의로 관심을 모으는 한국회계학원(KAIS 02-3471-8587) 원장 최창호씨(39). 그는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실속파 신세대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최원장은 “국내에서 자격증을 딴후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미국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낭비”라며 “우리말을 하는 강사로부터 강의를 들으면서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은게 어디있느냐”고 말한다.

이 학원의 강사진은 미국 조지타운대학에서 세법을 전공한 최원장과 실무책임자 차성웅실장을 포함해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30대 후반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세법 상법 회계학 회계감사 등의 과목을 나누어 강의한다.

95년 7월에 문을 연 이곳은 지난해 33명이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해 7명이 전과목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험은 매년 5월과 11월에 미국 각주에서 치러지며 상법 세법 회계법 감사론등 4과목에서 75점(1백점 만점)이상 받아야 한다.

현재 이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학원생은 1백여명. 대학생 대학원생과 외국기업 경리담당자, 기업임원등이 대부분이고, 최근 명예퇴직한 30∼40대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최원장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 세법이나 상법을 잘 몰라 손해는 물론 기업의 기밀이 새어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의 회계제도에 정통한 전문인력을 키워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金炳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