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시민단체 모두 반발

17일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최종 발표를 두고 진보·보수진영의 교육계와 시민단체 모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이 각 진영에서 주장하던 내용과 상반되거나 원하는 수준의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육부의 퇴행적 대입제도 확정안 발표에 대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입제도 개편은 그간 교육개혁의 흐름을 완전히 전복시키는 퇴행적 방안”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교육의 종말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이 사태를 내버려둘 수 없어 국민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걱세는 공론화위원회의 불공정 및 왜곡된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의 대입제도가 확정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공식 청구했다. 앞서 좋은교사운동 역시 “이번 대입개편안 발표에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 역시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시 비율 30%라는 수치는 정시 45%를 요구한 시민참여단의 조사와도 관계없고 국민 여론도 외면한 교육부의 독단적 결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상곤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반발 수위를 높였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