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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판’ 태영호 출판·국회간담회도 원인 됐나

김유진 기자 | 2018-05-16 12:23

北 “천하의 인간쓰레기” 비판
太, 책서 김정은 부정적 묘사


북한이 16일 일방적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하면서 태영호(사진)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에 대한 강한 불만을 시사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한 당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감행하게 방치해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천하의 인간쓰레기’로 특정 인물을 지목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첫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출간 간담회를 한 태 전 공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존엄’에 대한 비난을 용납하지 않는 북한이 최근 공개된 태 전 공사의 대북 비난 발언에 주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태 전 공사는 당시 간담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람의 시야에서 착각을 일으키는 데 능하다”며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는 한국에서 김정은을 악마 같은 존재라고 했는데, 쇼맨십 한번 하니 국민의 신뢰도가 78%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에서 김 위원장의 성격을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묘사했고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한반도 문제 진전 상황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태 전 공사는 덴마크 주재 북한대사관 서기관과 외무성 구주국장 대리,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을 지내다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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