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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北 갈등 있었나’ 촉각… 백악관, 긴급대책회의 열어

박준희 기자 | 2018-05-16 12:23

청와대와 정부는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한 데 이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까지 미·북 정상회담 재고 주장을 들고나오자 당혹감 속에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측도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김 부상이 미국의 비핵화 방법론에 강력히 반발하며 미·북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을 밝히고 나서자 김 부상의 발표 전문을 분석하며 향후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나섰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돌연 고위급 회담 연기를 요청한 이유가 미·북 정상회담을 둘러싼 양측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는 데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단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당초 고위급 회담 연기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을 들었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김 부상의 성명서에 따라 북한의 의도에 다른 뜻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우선 고위급 회담에 다시 나올 수 있도록 명분을 주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긴급회동을 했으며, 이번 회동은 북한의 고위급 회담 연기 통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 대표적인 핵우산 전력 중 하나인 미군 전투기 B-52를 참가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두 사람 회동 후 언론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 고지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김 부상의 성명과 북한의 고위급 회담 연기 통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 긴급대책회의를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말한 내용을 살펴볼 것이며, 동맹국들과 조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백악관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백악관이 북측의 통보로 허를 찔렸다”면서 당혹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이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대인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플레이북’(각본)을 다시 꺼내 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오면서 대북 협상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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