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경찰청 관계자 “원래 의경은 1년에 40여일 외박 나간다” 해명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특별감찰관이 전격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의무경찰(의경)로 복무 중인 우 수석 아들 우모(24) 상경이 복무기간의 11.5%에 해당하는 59일이나 외박을 나간 것으로 확인돼 지나치게 잦은 외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은 우 상경을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데려올 때 개최한 인사위원회의 회의록조차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 상경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511일 복무 기간 동안 59일간 외박을 나갔고, 85차례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 상경은 2015년 2월 26일 의경으로 입대, 4월 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7월 3일 업무지원발령 제도를 통해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전출되고, 8월 18일에 운전병 정식 발령이 났다.

우 상경은 입대일 기준으로 계산해 올해 7월 20일까지 복무한 511일 동안 8.66일마다 외박을 나간 셈이다. 또 같은 기간 85차례의 외출은 6.01일마다 한 번꼴이고, 복무 기간의 16.6%에 해당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 상경이 특별히 많이 나간 게 아니라, 원래 의경은 1년에 40여 일 외박을 나간다”고 해명했다.

또 서울경찰청은 김 의원이 요구한 차장실 운전병 지원자의 서류 사본과 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에 대해 “지원자 서류 사본은 현재 보관하지 않고 있다”며 “인사위 회의록은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에서 정한 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 상경은 지난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효목·김기윤·김병채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