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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부진 심화 우려 “조만간 1000원선도 위험”

김충남 기자
김충남 기자
  • 입력 2014-05-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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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최근 1개월간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020원 선’이 장중 붕괴함에 따라 향후 환율 추이와 수출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미국 달러화 약세 기조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만간 1000원 선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투자 부진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2008년 8월 8일 이후 5년 9개월 만에 장중 1020원 선이 무너졌다.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진 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1030원 선이 무너진 뒤 외환당국이 1020원 선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섰지만 23일 만에 장중 1020원 선마저 붕괴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율이 1000원 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 부진 등 내수 침체와 함께 환율 하락에 따라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으로 하락할 경우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평균 1095원) 대비 0.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업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0%포인트 급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올해 경제성장률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일 경우 올해 성장률은 3.6%, 1000원으로 하락하면 3.3%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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