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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을 넘어 유럽, 남미 지역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전상호(사진) GS칼텍스 생산본부장은 지난해 12월 17일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수출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해 세계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제4중질유 분해시설 등 일괄 처리시설을 가동하고 고부가가치 경질유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2011년 총괄법인을 설립한 중국 등에서도 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수출산업을 세계 경기불황 극복의 열쇠로 꼽았다. 그는 “유럽발 금융위기, 선진국 재정위기와 환율 급락 등 내년 경제도 매우 어려울 전망”이라며 “수출전선에 만만찮은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GS칼텍스의 ‘수출 역사’가 세계 경제 위기의 극복 차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 본부장은 “GS칼텍스의 수출은 1982년 ‘오일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내수를 충당한 뒤 남은 제품을 수출한 임가공 수출이 출발점이었다”며 “2000년 이후 수출주도형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수출로 국가 경제의 활로를 찾는 데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가 지속됐던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GS칼텍스가 석유제품 수출을 선도하게 된 비결에 대해서는 고도화시설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꼽았다.

전 본부장은 “과감한 선제 투자와 사업 다각화, 수출선 다변화 3가지 노력이 주효했다”며 “중질유 분해시설을 확장해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에 대응했고 칠레·유럽연합(EU)·미국 등에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의 효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 =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