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발생단계별 참진드기. 전남도 제공

봄철 공원이나 유원지 등으로 나들이·야외 활동을 나설 예정이라면 치명률이 높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절지동물로 사람과 반려동물 등에 발열과 함께 혈소판, 백혈구 감소와 구토 및 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도 없는 데다, 치명률도 18.7%에 달하므로 물리지 않아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나들이철을 맞아 미래한강본부·공원여가센터 등과 한강공원, 생태공원을 비롯해 진드기 서식 예상지점을 대상으로 감시 사업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모든 참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지금까지 서울지역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야외활동 중이나 반려동물에 붙어 있는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참진드기는 사람을 물 수 있는 약충과 성충까지도 깨알만한 크기로, 야외활동 후 옷이나 신발에 진드기가 붙어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반려견의 경우 산책할 때 진드기 서식지인 수풀을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산책 후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 좋다.

연구원은 교상진드기(사람이나 동물을 문 진드기)에 대해 참진드기의 종류와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는 진드기를 버리지 말고 핀셋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보건소(반려동물은 가축방역부서)에 의뢰해 검사하는 것을 권고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에서는 지속적인 진드기 조사 활동을 하는 한편 교상진드기에 대한 신속한 검사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라며 "시민들도 야외활동 때는 긴 옷 입기, 활동 후에는 깨끗이 씻고 꼼꼼히 관찰하기 등 진드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