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S 여론조사 분석

한국갤럽 이번주 여론조사선
전체 찬탄 60% vs 반탄 34%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춰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다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탄핵 찬성 여론과 정권 교체론은 각각 60%, 53%로 여전히 높았다. 다만 헌재 선고가 4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기각’ 결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4주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41%, 33%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떨어졌다. 양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3주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탄핵 찬성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60%였고, 탄핵 반대는 2%포인트 내린 34%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은 찬성 70%, 반대 22%다. 찬성-반대 격차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가 늘어난 48%포인트다. 3월 월간집계에서는 찬성 69%, 반대 24%로 나타났다.

이번 주 조사에서 보수층은 반대 66%, 찬성 30%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반대는 5%포인트 떨어지고, 찬성은 4%포인트 올랐다. 1월 2주(반대 64%, 찬성 33%) 이후 반대는 가장 낮고, 찬성은 가장 높다.

차기 대통령선거 구도와 관련해 ‘정권 교체’ 여론은 53%를 기록했고, ‘정권 유지’는 34%에 머물렀다.

다만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 지정을 미루면서 기각을 기대하는 응답이 늘고 있는 흐름이다. 전국지표조사를 보면 ‘탄핵 심판 전망’과 관련해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응답이 2월 4주에는 64%였으나 3월 4주에 51%로 13%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이라는 답변은 같은 기간 28%에서 39%로 상승했다.

기각 결정에 대한 기대감은 보수 진영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2월 4주에는 ‘기각 예측’이 58%에 머물렀으나 3월 4주에는 83%로 급증했다. ‘파면 예측’은 같은 기간 31%에서 9%로 급락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기각 예측’은 한 달 새 4%에서 9%로 올랐고, ‘파면 예측’은 93%에서 86%로 줄었다.

인용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