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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단기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단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지금은 강자의 시간, 호시우보(虎視牛步·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의 자세로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보냈다. 김 사장은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위기일 때 진정한 실력이 드러나고, 미래 슈퍼사이클 도래 시 결국 실력을 갖춘 기업이 이를 지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신사업 분야로의 확장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기차(EV)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도심항공교통(UAM)·선박·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신사업의 기회가 많은 사업에도 투입 역량을 확대해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LG에너지솔루션의 강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최근 46시리즈(지름 46㎜)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독보적인 건식전극 공정 기술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와 양산성에도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