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 지자체 보건소에서 보호자가 RSV 예방접종비 지원을 신청하고 있다. 문화일보DB

경기에 이어 영남권 첫 집단 감염 우려…부산시, 조리원·병원 모니터링 강화
감염 경로·접촉자 추적 강화…모자동실 격리·공간 분리 조치 시행 중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에서 신생아가 잇따라 같은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경기에 이은 영남권 RSV 확산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지역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생후 6개월 미만 신생아 1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과 18일에도 같은 산후조리원에 있었던 생후 6개월 미만 신생아 2명이 RSV 감염자로 확정됐다. 이들 모두 해당 조리원에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일반적으로 1~2주 내에 회복되지만 영유아의 경우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에 시는 RSV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에서 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모자동실 격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불가능할 경우 신생아실 내 공간을 분리해 유증상자와 일반 영아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신생아가 산후조리원 퇴소 후 16일 이내 RSV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해당 조리원에 신고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