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산림과 인접한 경기 용인시의 한 농지에서 영농 부산물을 불법 소각하다 발생한 산불.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경기 용인시가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과 산림 인접 지역에서 일어나는 불법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시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읍·면에 집중 배치하고 순찰 횟수를 늘려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차단하고 실화(失火)에 대한 주민 경각심도 높이기 위해 단속 강화에 나섰다.

단속 대상은 산림 인접지 100m 이내에서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하는 행위와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인화물질을 가지고 들어가는 행위,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 등이다. 입산통제구역에 허가 없이 드나드는 행위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불법 소각 행위가 적발될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실로 인한 산불 발생 시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봄철 날씨가 건조한 상황에서 실수로 산불이 일어나면 경우에 따라 산림이 크게 소실되고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불법소각을 철저히 단속하고 산림 내 화기 사용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경남 산청 산불의 심각성을 남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모두가 산불 예방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