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진 부동산 공법 일타 강사 A씨. 사진은 생전 A씨의 모습. 유튜브 캡처

누운 상태로 있던 남편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


부동산 공법 1타(1등 스타) 강사인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아내가 구속됐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24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김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2월 15일 오전 3시쯤 경기 평택시 거주지에서 50대 남편 B 씨의 머리를 양주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신고했고 남편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건 당일 오후 1시쯤 숨졌다. A 씨는 자신의 범행임을 자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발생한 범행으로 보고 상해치사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B 씨의 혈흔이 튄 상태 등을 토대로 A 씨가 누운 상태로 있던 B 씨를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재신청, 이날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구속한 A 씨를 상대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