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안병훈. AP뉴시스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챙겼으나 보기 6개를 남기면서 1오버파 72타를 남겼다. 안병훈은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였으나 3라운드를 마친 후 4언더파 209타, 공동 11위로 떨어졌다.

안병훈은 올 시즌 최고 성적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이상을 노리고 있다. 안병훈은 톱10에서 밀려났지만 공동 선두 그룹(7언더파 206타)와 차이는 3타에 불과하기에 역전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다. 안병훈은 PGA투어에서 통산 210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안병훈은 1번 홀(파5)부터 버디로 출발,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샷이 흔들리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탓에 보기를 남겼고, 14∼16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18번 홀(파4)에선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겼다. 세 번째 샷도 실수해 결국 1타를 더 잃었다.

안병훈은 경기 후 "힘들었다. 온종일, 심지어 4언더파를 치고 있을 때도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았다. 아이언 샷도 끔찍했다"면서 "좋은 퍼트와 쇼트 게임이 몇 차례 있었고, 곳곳에서 행운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스코어는 적절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나흘 중 하루는 부족한 라운드를 하게 된다. 그런 날이 1오버파라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내일은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동 선두 그룹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제이컵 브리지먼(미국),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통산 6승의 호블란은 2023년 8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22∼2023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을 차지했지만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에차바리아는 2023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에 이어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브리지먼은 지난 시즌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꾀하고 있다. 김주형은 이날 3오버파를 기록, 공동 49위(1오버파 214타)로 떨어졌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