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아래)이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반 29분 결승골을 넣은 윌송 오도베르를 안아 들며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알크마르에 1차전 0-1 패배뒤
2차전서 3-1 승리하며 ‘포효’
손, 풀타임 뛰며 3골 모두 관여

‘캡틴’ 손흥민이 올 시즌 12호 도움과 더불어 적극적인 공격, 압박으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1어시스트를 챙겼다. 올 시즌 공식전 12번째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는 23개(11골 12어시스트)로 늘어났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알크마르를 3-1로 눌렀다. 토트넘은 지난 7일 1차전에선 0-1로 졌으나 1·2차전 합계에서 3-2로 앞서며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2012∼2013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유로파리그에서 8강 무대에 진출, 17년 만의 ‘무관’ 탈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컵 우승 이후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 토트넘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토트넘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4강행을 다툰다.

주장 손흥민은 1차전 패배를 뒤집기 위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 5개, 팀 내 공동 1위인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를 남겼다. 또 드리블에서도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0번을 시도, 역시 최다인 4차례 돌파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특히 토트넘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알크마르의 백패스 상황에서 상대 진영 끝 부근까지 압박, 빌드업(공격 전개)을 막으며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알크마르 바우터르 후스의 패스는 손흥민의 발에 맞은 뒤 토트넘 도미닉 솔란케에게 연결됐다. 솔란케는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건넸고, 윌송 오도베르가 페널티 지점에서 왼발로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그리고 1-0이던 후반 3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후 슈팅하지 않고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 매디슨은 페널티 지점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또 2-1이던 후반 29분 결승골에도 관여했다.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향하는 제드 스펜스에게 공을 건넸고, 스펜스와 솔란케를 거쳐 오도베르에게 연결돼 결승골이 나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뛴다”고 칭찬했다. 언론의 호평도 쏟아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팀 내 공동 1위인 평점 9와 더불어 “전반전에 손흥민이 두 차례나 득점에 근접하면서 토트넘의 자신감이 커졌다”며 “손흥민은 강한 압박으로 선제골에 관여했다”고 평가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