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울산시가 극심한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를 만든다. 올해 말까지 이곳의 교육생 370여 명을 지역 조선업체에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방문단은 첫 일정으로 14일 오후 타슈켄트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이민청에서 우호 협력 발전과 상호 교류 증진, 인적자원개발 공동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업에 안정적인 일손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이어 오는 18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함께 페르가나 현지에서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를 개소한다. 이 센터는 현지 조선업 인력 교육기관으로, HD현대중공업이 직접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실시한다. 울산시가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 기자재를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교육생 모집 업무 등을 지원한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발판, 도장, 사상, 보온, 전기 등 5개 직종에 370명이 약 3개월간씩 10회에 걸쳐 맞춤형 기술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받게 된다.

울산시는 이곳에서 교육받은 수료생 370명을 올해 말까지 광역형 비자(특정활동·E-7), 비전문취업 비자(E-9) 등을 통해 지역 내 조선업 근로자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