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광주 광산경찰서 전경. 광산서 제공

광주=김대우 기자



경유에 난방용 등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판매한 유통업자와 이를 구매해 사용한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주유소 업주 B 씨에게 난방용 등유를 공급받아 경유와 섞은 뒤, 주유 장치가 설치된 화물차를 이용해 관광버스 운전기사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광버스 기사들은 주유비를 아끼기 위해 등유와 경유가 섞인 혼합유를 구매해 차량에 넣고 운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난방용 등유는 경유보다 저렴하지만, 자동차 연료로 혼합해 사용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차량 고장으로 승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관련법은 석유제품을 혼합한 것을 ‘가짜 석유’로 정의하고 제조나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가짜 석유를 유통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