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 폐건물 해체 작업을 위해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서울 관악구가 약 18년간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돼 온 건축물을 해체,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선다.

10일 관악구에 따르면, 보라매동 704-1에 자리한 이 건물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근린상가 건물로 계획돼 2007년 착공했으나, 골조공사만 마친 채 공사가 멈췄다. 위험하게 꽂혀있는 철근 등이 방치돼 있어 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관악구는 건축물 해체를 지속해서 시도해 왔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관계자 면담을 2차례 진행하고, 해체 전 주민 안전을 고려한 정밀 안전점검도 했다. 구는 현재 민간 시행사와 협력해 단계별 해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체를 시작해 12월까지 완전히 해체할 계획이다.

해체 공사가 끝나면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악구는 건물 해체와 새 건물 건립 준비를 병행해 주거 환경을 신속하게 개선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랜 시간 불편을 겪어온 만큼,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민간 시행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당 건축물을 안전하게 해체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지역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