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달 16일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베이징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내 모든 초·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양교육을 실시한다.

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학교 AI 교육 추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가을 학기부터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년당 최소 8시간의 AI 교양교육을 진행한다.

베이징 시내 학교는 AI 과목을 독립적으로 개설할 수 있고 정보기술(IT), 일반기술, 과학, 종합실무활동, 노동 등 과목과 통합해 개설할 수도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체험형 과목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AI 사고를 계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중학교에선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포인트를 맞춘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AI 응용 능력과 혁신 정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AI 전문교사 100명과 1000명의 핵심교사가 양성된다.

중국은 2015년 AI를 국가 전략으로 격상하고 지난해 국가 차원의 종합 AI 지원 강화책인 ‘AI+ 행동’을 발표했으며, AI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AI 등 첨단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수험생들에게 입학 관문을 넓혀주기 위해 일류대학 학부생 정원을 2만 명 늘리기로 했다. 칭화대와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는 150명씩, 중국농업대는 500명, 윈난대는 300명을 늘릴 예정이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