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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다 사과한 이웃 여성을 상대로 흉기를 들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원 등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29)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2023년 4월 인천 연수구 공동주택에서 이웃 B(41) 씨의 집 현관문을 야구방망이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층간소음으로 항의하기 위해 B 씨의 집에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7개월 뒤 B 씨가 층간 소음 문제로 사과하려고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흉기를 들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과거에 아무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초범이며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인정했고 반성도 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했지만 피해자가 이미 이사해 피고인이 다시 범행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