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하수관로로 무단 방류된 폐수. 이주한 대구 서구의회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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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응반, 의심사업장 전수조사…폐수 무단 방류 지점 역추적
유출폐수는 전량 하수처리장에서 안전 처리 중

대구=박천학 기자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폐수 불법 배출을 두고 당국이 의심사업장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 일대 하수관로에서는 올해 들어 4차례나 무단 방류된 폐수가 발견됐다. 당국이 폐수 배출 경로를 추적 중인데도 이를 비웃듯 폐수가 배출되기도 했다.

28일 대구시와 서구청, 대구지방환경청이 꾸린 공동대응반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염색산단 인근 하수관로에서 검은색 폐수가 유출됐다. 해당 폐수의 산성도(pH)는 11 수준으로 정상치(5.8~8.5)를 웃돌았다.

해당 하수관로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쯤에도 검은색 폐수가 흘러나왔다. 또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쯤에도 분홍빛 폐수가 방류됐고 지난달 8일에는 보라색 폐수가 무단 유출됐다.

공동대응반은 염색산단 내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한 위반 사업장 단속에 나섰다. 산단 내 주요 우수 및 오수 맨홀을 개방해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지점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의심 사업장을 선정하고 추적제 투입과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공동대응반은 27일 업체 2곳을 물 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적발했으며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폐수 운영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대응반은 나머지 폐수 배출 의심 사업장에 대해서도 폐수 및 우수·오수 배출구 중심으로 전수 조사 중이다. 또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 함께 하수관로 정밀진단 통해 원인 규명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유출된 폐수는 하수 차집관로를 통해 모두 대구시 공공시설관리공단 달서천 사업소인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어 달서천이나 금호강 등의 수질에는 악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통해 법 위반업체는 끝까지 추적해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아울러 강력한 방지대책을 추진해 폐수 유출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