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7일 강원 삼척 쏠비치 호텔에서 신동기(오른쪽)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방재화재본부장과 루이스 A. 그리초 FM 리서치 그룹 최고과학책임자가 전략적 업무협약(JRA)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제공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화재손실 방지솔루션 제공 위한
시험·연구·관리 파트너쉽 구축


아시아 권역 시험과 인증업무를 함께 할 국내 인증 파트너를 물색해 온 글로벌 재물보험사 FM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원장 천영길)과 손을 잡기로 했다.

KCL은 27일 FM과 강원 삼척 쏠비치 호텔에서 건축자재의 화재 시험 및 연구에 협력하는 전략적 업무협약(JRA)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JRA는 양해각서 또는 업무협약 등을 의미하는 MOU의 상위 단계로, 양측은 이번 JRA로 연구·시험결과 공유·인증 사후관리 등을 포함하는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FM 측의 루이스 A 그리초 최고과학책임자, KCL 측의 신동기 방재화재본부장을 비롯해 삼척시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FM은 1835년 설립된 후 전 세계에서 6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다. 지난 2024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 FM은 지난 2022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래 아시아 권역 시험과 인증업무를 함께 할 국내 인증 파트너를 모색하던 중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CL은 FM의 인증 사후관리시험 중 상업 및 산업시설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장비의 화재 위험 평가 테스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행하게 됐다. KCL 관계자는 "FM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손실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 제조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위험)가 화재인 것으로 분석했다"며 "국내 사업장이 가연성 건축자재를 사용한 경우가 많고 기능이 미흡한 스프링클러 설치 등으로 인해 재물, 건물, 인명 피해가 생기는 등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FM은 국내 기업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KCL과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KCL과 FM은 제조업 및 산업시설의 화재 위험을 공동 연구하고, 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 기준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천영길 KCL 원장은 "국내 최대 화재시험기관인 KCL은 화재에 관한 풍부한 시험 경험과 노하우, 첨단 인프라를 갖춰 FM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FM이 화재,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솔루션 개발 등 국내 기업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시험과 연구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