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광복절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외교부가 후임 인사 인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김 영사가 대외적으로 사의 표명만 하고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대외적으로) 의사 표명을 했기 때문에 춘계공관장 교체 대상에 포함해 지금 후임 인사 인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뉴욕시 주재 광복회 지부장의 발언을 듣고 "저런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길 듣고 있자니 내가 여기 앉아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광복절은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날"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총영사 임명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김 총영사는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민주당의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총영사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지난해 10월 26일 외교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