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경호처 "법령에 따라 안전관리 시행 중"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묘지에 대통령실 경호처가 예산을 들여 CCTV 등을 설치하고 경찰을 동원해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와 스피커를 설치하는 데 들어간 예산은 약 1500만 원으로 경호처 인력과 경찰도 경호 업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경호처는 지난 2023년 8월 고 윤 교수가 영면해 있는 경기 소개 추모공원에 CCTV 4대와 경고용 스피커 1개를 설치했다.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으로 있던 시기다.

해당 추모공원은 사설업체가 관리하는 곳으로, 출입구부터 관리가 이뤄지고 군데군데 사설업체의 CCTV와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윤 교수 묘지 옆에는 이와 별도로 CCTV가 설치됐다.

경호처가 윤 대통령 과잉 의전으로 윤 교수 묘지 인근에 불필요하게 세금을 들이고 공무원까지 동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대통령 직계존속 묘 경호에 경호처 예산이 동원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과잉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현직 대통령의 선영은 경호경비상 취약요소 제거를 위해 법령에 따라 안전관리를 시행 중에 있다"며 "역대 정부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