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프로골퍼 이승민이 23일 중국 하이난성 완닝의 더듄스 앳 선더우 패닌슐라에서 종료된 2025 중국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출전권을 확보했다. 볼미디어 제공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골퍼 이승민이 2025 중국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민은 23일 중국 하이난성 완닝의 더듄스 앳 선저우 패닌술라(파72)에서 막 내린 2025 중국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352타 13위에 올랐다.

앞서 1차전에서 4위에 올랐던 이승민은 205명이 참가해 5일 동안 경쟁한 이번 대회를 13위로 마쳐 상위 40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승민은 “1차전에서 4라운드, 2차전에서는 5라운드를 치르느라 정말 힘들었다”면서 “특히 날씨가 춥고, 비바람이 불어 힘든 경기를 했다. 중간에 감기 몸살도 걸려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캐디인 윤)슬기 형이 잘 도와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좋은 성적으로 끝나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중국투어는 25개 이상의 대회가 열린다.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후원사 대회인 KPGA투어 SK텔레콤오픈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출전과 함께 US어댑티브 오픈 등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이승민은 지난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회원 자격 획득 후 추천 선수 자격으로 경기했다.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등 꾸준히 경험을 쌓은 덕에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한 US어댑티브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장애인 골프투어(G4D투어)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AAAC)에서도 우승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