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올해 상반기 활동하는 관악구 고독사 위험군 전담 돌봄 인력 ‘안녕살피미’들이 직무 교육을 받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서울 관악구가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고독사 위험군 전담 돌봄 인력 ‘안녕살피미’를 본격 운영한다.

18일 관악구에 따르면, ‘안녕살피미’는 이웃 간의 따뜻한 연결을 위해 고독사 위험 가구에 지속적 대면 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식사 지원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준다.

관악구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안녕살피미 사업을 모든 동 주민센터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달부터 동 주민센터에 안녕살피미를 배치해 고독사 위험 가구를 찾아내고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의 이해 ▲위험징후 포착 방법 ▲방문 안전수칙 등 직무 교육을 통해 안녕살피미의 전문성도 높였다.

관악구는 특히 중장년 남성 고립 가구 지원을 위한 방문 상담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고독사 가운데 50~60대 중장년 남성이 53.9%를 차지한 바 있다. 게다가 중장년 남성은 고립돼 있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처해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안녕살피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관악구의 판단이다.

안녕살피미는 관악구가 관리하는 위기정보 47종을 활용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조사와 기초생활수급 중지·제외 2300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도 지원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안부확인’에서 위기 징후가 보이면 신속하게 현장을 방문해 대응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과 친구, 동료와의 유대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올해는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취약계층의 관계망을 더욱 강화해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지난해에만 고독사 위험 가구 방문과 전화 등으로 7만8000건의 안부를 확인했고, 그중 실제 위기 가구에 복지서비스를 연계한 실적도 4300건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대상자 90.5%가 안녕살피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