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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계엄 당일 계엄군 관련 국회 길 안내 의혹이 제기된 국방부 국회협력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비상계엄 내란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있는 양모 국회협력단장 사무실과 자택 등이 포함됐다. 검찰 특수본은 국방부와 국회 간 연락 및 협조 업무를 담당하는 협력단이 계엄 당시 계엄군에게 국회 본청 내부 통로를 안내하는 등 내란에 동조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공소장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국회 봉쇄를 지시하면서 필요하면 국회협력단장의 도움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수방사가 길 안내를 요청했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는 협력단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회협력단이 사전에 비상계엄을 인지했는지, 계엄 해제 후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등도 함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김 전 장관이 계엄 전날 국회 본청 국회협력단 사무실에 오랜 시간 체류했고, 계엄군이 국회로 들어왔을 때 협력단 인원들이 CCTV에 찍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