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학대 당시 사진. 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쳐

10살 아들 앞에서 반려견을 2층 창문 밖으로 던진 부부를 대상으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부부 A·B씨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10일 오후 5시께 경기도 김포시 빌라 2층 복도에서 10살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려견을 창문 밖으로 던졌다.

위액트는 "부부가 개를 던지는 모습을 지켜본 10살 아이는 부모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다급하게 1층으로 향했다"며 "가까스로 생명을 구한 개는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위액트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여성이 도망치려는 개를 한 손으로 붙잡아 들어 올리자 옆에 있던 남성이 강아지를 순식간에 창문 밖으로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 모습을 본 아이는 황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아이의 구조 요청으로 제보를 받은 위액트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개를 구조했으나, 다리뼈가 두 동강 나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액트는 "견주를 설득한 끝에 고소·고발을 진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관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A 씨 부부에게 동물보호법 위반이나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