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립극장 제공

3월 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30주년 기념 관현악시리즈Ⅲ ‘베스트 컬렉션’을 다음 달 12일 서울 중구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1995년 1월 1일 46명의 단원과 함께 창단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30년 여정을 돌아본다.

1부는 2대 단장을 역임한 한상일(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 지휘를 맡는다. 공연의 시작은 박범훈 작곡의 ‘춘무’(春舞)로, 생명으로 가득한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봄의 전경을 그린다. 이어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장사익의 협연이 펼쳐진다. 장사익은 이 무대에서 ‘역’ ‘꽃구경’ ‘봄날은 간다’ 등 대표곡을 선보인다.

2부는 1999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김재영(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이 이어간다. 임준희 작곡 ‘심향’(心香)이 문을 연다. 이어지는 곡은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 임진강에서 영감 얻어 탄생한 이 작품은 정화의 공간이 되어온 강을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초대 단장 박범훈이 지휘를 맡아 스페셜 무대다. 박범훈은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음악적 색채를 만들고, 한국의 대표 악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이 작곡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역대 단원 16명이 무대에 올라 연주한다.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