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철강·알루미늄 관세, 상호관세 등 관세 폭탄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절반에 달하는 자동차에 관세가 매겨지게 되면 한국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일(만우절)에 할 수도 있지만 미신을 믿는 편이라면서 4월 2일에 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자동차 관세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1%가 대미 수출(347억4400만 달러)을 차지하고 있다. 대미 수출 품목 1위가 자동차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