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대선 승리 이후 소송합의금, 영화 판권료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고 있지만 않지만 영부인의 대외 활동과 두 아들의 사업, 각종 소송 등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기업들이 트럼프 가족 구성원과 트럼프도서관(추진중) 측에 제공한 액수가 약 8000만 달러(약 1163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는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으로 40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했는데, 이 중 멜라니아 여사의 몫이 70% 이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통령 측은 각종 소송을 통해 막대한 합의금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일으킨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X(당시 트위터) 등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하자 소송을 제기해 X로부터 1000만 달러, 메타(페이스북 운영사)로부터 2500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지상파 ABC 방송이 명예 훼손 소송 종결을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에 1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밀고 있는 가상화폐에서도 수익을 얻고 있다. 트럼프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관여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작년 9월 출범 이후 디지털 토큰(블록체인 기반 자산) 판매를 통해 3억 달러) 이상을 모았다. 또 시중에 유통 중인 트럼프 밈 코인(인터넷·SNS의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가상자산)은 33억 달러 상당에 달한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트럼프 일가의 돈벌이 속도와 규모는 전례없는 수준이며, 윤리 관련 감시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던 집권 1기때를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