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1월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소규모 공동주택 입주민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종로구청 제공

경로당 보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경비원 근무시설 개선 비용 등 지원


서울 종로구가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예산으로 올해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3억2700만 원을 편성, 공동주택 공용시설물 유지보수에 3억2000만 원,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에 7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공용시설물 유지보수 관련해선 경로당 보수, 장애인 편의시설이나 자전거도로·관련시설 설치, 옥외주차장 증설, 임대아파트의 공동 전기료·수도료 지원, 위험 수목 제거, 경비원 근무시설 개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재해 예방시설이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낡고 오래된 소규모 공동주택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에는 주민 화합을 위한 소식지, 홈페이지, 취미 교실, 녹색장터, 텃밭 운영 등이 있다.

신청 대상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과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다. 방법은 입주자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쳐 3월 14일까지 구비서류를 주택관리과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결과는 선정된 단지에 개별 안내하며 지원 비율은 사업별로 상이하다. 보조금 교부는 현장 검토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주택관리과 주택행정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이미지 크게보기 청운벽산빌리지 담장이 보수·채색돼 있다.종로구청 제공

아울러 구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공동주택 입주민, 관리 주체를 위해 이달 17일부터 3월 5일까지 무료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서 작성 방법부터 사업 적합성 검토와 소요 예산 산출법을 알려준다.

지난해 종로구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1억 6700만 원을 투입해 관내 21개 단지의 담장, 경로당, 어린이 놀이터를 포함한 각종 시설물을 보수했으며, 3개 단지의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조례를 개정하고 공동주택 화재 대응과 재난 안전 시설물 보수·보강을 위한 구 분담률을 상향하기도 했다. 정문헌 구청장이 입주자 의견 경청을 위한 간담회도 두 차례 개최, 주민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사업 다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