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당선작 조감도.중구청 제공

열린 공원과 개방감 있는 디자인으로 신당역 일대 새로운 랜드마크 기대
기존보다 약 5배 많은 123면 주차 공간과 주민편의시설 조성


서울 중구 신당역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주민 편의시설, 공원까지 갖춘 복합공간으로 신당동 일대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 중구는 주차장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에서 ‘아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총 39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지난 11일 최종 당선작이 결정됐다. 당선작 설계자에게는 주차장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공모전 당선작은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열린 공간으로 주차장을 설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안에 따르면 주차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높이 39.6m 규모의 주차타워로 조성된다. 주차 공간은 기존에 있던 공영주차장의 약 5배 규모인 123면으로 늘어난다. 특히 건물 외부에서 차량이 보이는 투명한 디자인도 적용된다. 구 관계자는 "높이가 아닌 공간의 개방감으로 건물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랜드마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1층에는 개방형 화장실이, 2층에는 키즈카페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구는 열린 공원을 조성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담과 건물로 가로막혀있는 다산로와 퇴계로를 연결하는 통행로로 활용해 주민과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당선작 조감도.중구청 제공

중구에 따르면 현재 신당역 공영주차장은 26면 규모다. 인근 전통시장과 주택가, 최근 떠오르는 인근 상권까지 고려하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기존 부지를 활용해 주차타워와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구는 2월 중 당선작 설계자와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공영주차장 건립은 협소한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차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당역 일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