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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에서 이복형을 흉기로 살해한 뒤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도 약 1년간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 그는 전날 오후 6시 50분쯤 시흥시 거모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복형인 B 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밖으로 나간 A 씨는 오후 7시쯤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아르바이트생 C 씨(여·20대)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C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편의점 범행을 목격한 사람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오후 7시 55분쯤 범행 장소 인근 노상에서 검거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 하는 등 제대로 된 범행 동기를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