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성동구가 ‘스마트포용도시’ 조성 일환으로 올해 스마트헬스케어센터 2개소를 추가 설치키로 한 가운데, 관내 어르신이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활용한 운동기구로 운동처방사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 서울 성동구, 포용도시 조성

헬스케어센터 올 2개소 추가
어르신 건강 체계적으로 관리

생활밀착형 스마트 시설 확충
쉼터 등 OECD 혁신사례 선정

전국 최초로 반지하 전수조사
올해도 위험거처 최소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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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사진) 서울 성동구청장이 올해 구정 계획에 대해 “스마트포용 성동을 만들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포용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3일 성동구청에서 만난 정 구청장은 “민선 6기부터 이어오고 있는 포용 정책은 구정 운영의 근간이 됐으며, 민선 7기부터는 행정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포용 정책 추진을 통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구청장의 말대로 성동구는 일상에서 쉽고 안전하게 근력운동 및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사근 스마트헬스케어센터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2개소(송정동, 왕십리제2동)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어르신들이 체계적으로 건강 상태를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하고 있어 돌봄 체계 역시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초고령사회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성동형 어르신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동형 어르신 통합돌봄의 비전은 ‘살고 있는 집에서 건강한 노후’이며 이는 유엔 등에서 권고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와 상통한다”며 “주거·건강과 관련한 돌봄을 지역사회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역 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구는 지난해 12월 5일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 돌봄 통합지원 기술 지원형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전 준비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어르신 통합돌봄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부구청장 직속 통합돌봄담당관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동구는 성동형 스마트쉼터, 스마트 흡연부스 등 스마트 생활밀착시설 확충으로 일상의 편의를 더할 예정이다. 성동구의 대표적인 스마트 생활밀착시설인 성동형 스마트 쉼터와 스마트 횡단보도는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에 선정됐으며 세계 4대 국제 환경상인 영국 그린애플어워즈에서도 성동형 스마트 쉼터가 은상을 수상하는 등 성동구의 생활밀착 정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정 구청장은 민선 8기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만큼 구민들과 약속했던 모든 정책과 사업들이 임기 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며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지난 2022년에 시행한 반지하 전수조사가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의 기반이 되는 가구주택기초조사에 반영되는 등 주거복지 모범 지방자치단체가 되고 있는 성동구는 주거 안전과 구민 건강을 위해 주택의 위험 요소를 없애고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위험거처기준을 적용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가구주택기초조사 결과 신규로 발굴된 비주거용 반지하와 2022년 실시한 반지하 주택 B등급을 대상으로 조사해 위험거처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성동구는 위험거처 사업을 △생애주기 위험거처 지원사업 △기후변화 위험거처 지원사업 등 두 가지로 나눠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총 2018가구에 지원을 해왔다.

생애주기 위험거처 사업에는 어르신 낙상방지 주거환경개선 사업과 아동 공부방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있다. 어르신 낙상방지 주거환경개선은 지난 2년 동안 1042가구에 어르신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낙상방지에 도움이 되는 안전손잡이, 미끄럼방지타일매트, 문턱제거 등을 지원한 사업이다. 아동 공부방 주거환경개선은 아동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독립적인 ‘자기만의 방’을 가지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는 서울을 대표하는, 선망하는 주거지로 변모해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 구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위험거처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겠다”고 역설했다.

이승주 기자 joo47@munhwa.com